금융주신용매물이 주가반등시도를 무산시켰다.
21일 주식시장은 신용융자이자율 인상설을 타고 증권주가 전일에 이어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활기찬 매수세를 끌어들였으나 신용매물이 만만치
않아 매수.매도세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져 증권주의 향배에 따라
주가가 일진일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45포인트 떨어진 664.68을 기록,8일간의
하락끝에 전일 상승했던 주가는 하룻만에 하락세로 되돌아섰다.
거래는 금융주의 줄기찬 밀고당기기에 힘입어 활기를 띠며 1천2백8만주의
거래량을 형성했으나 시장의 취약한 기조를 바꿔놓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수료인상설 신용공여한도확대설을 타고 전일 강세를 띠었던 증권주는
이들 풍문이 거짓으로 밝혀져 약세로 출발했으나 다시
신용융자이자율인상설이 나돌아 "사자"세력을 유인해냈다.
일단 탄력이 붙은 증권주는 주가상승에 급피치를 올렸으나 대기하고있던
일반의 신용매물과 기관물량이 대거 쏟아져 증권주주가는 밀리고 말았다.
증권주는 루머를 등에 업은 일반매수세와 일반및 기관매물간의 힘겨루기에
따른 거래증가로 전체거래비중의 40%를 차지했다.
증권주는 1부존속이 예상되는 중소형증권주와 2부탈락가능성을 가진
대형증권주간에 주가가 차별화되는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주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신영 유화 동남
대유증권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주와 단자주도 금융주신용매물에 밀려 전종목이 하락했다.
장중 증권주가 상승하자 제2이동통신 참여설이 유포된 한국화약도 강세를
띠었다.
한국화약의 돌발적 강세는 화학업종주가뿐만 아니라 한국화약그룹사
주가도 대부분 상승세로 올려놓았다.
현대그룹사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으나 거래가 미미해 현대파문이
증시에서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상승기세가 한풀 꺾여있는 저PER(주가수익비율)중소형주는
부분적으로 올라 저PER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증시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감소세 지속으로 매수세가 허약해지고 있는데다
증권주를 위시한 금융주의 신용매물이 워낙 두껍게 형성되어 있어
주가반등시도가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고 이날의 시장을 분석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9천8백60원으로 전일보다 86원이 내렸으나
한경다우지수는 화학주강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0.18포인트 오른 583.37을
기록했다.
16개의 상한가를 포함,2백88개종목이 올랐으나 내린 종목은 하한가 23개등
3백78개에 달해 약세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거래대금은 1천8백7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