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파문이 증시를 또한차례 강타했다.
19일 주식시장은 증시주변자금의 이탈로 증시수급구조가 극도로
악화되고있는 가운데 세금문제를 놓고 현대그룹과 정부간의 마찰이
심해진데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74포인트 떨어진 656.01로 8일연속
하락,4개월만에 65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현대그룹계열사의 주가는 자동차 건설 종합상사 종합목재 정공
강관등 간판기업들 대부분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장초부터 현대그룹계열사에대한 여신규제설이 나돌면서
현대그룹계열사와 대형제조주가 동반하락세를 나타내자 증시에는 짙은
관망세가 감돌았다.
후장초반께 외환은행이 주식공모자금으로 대형제조주를 사들일 계획이라는
소문과함께 기관투자가들이 대형제조주와 금융주를 사들이자
종하합주가지수는 한때 전일보다 1.77포인트오른 605.52까지 반등했으나
곧바로 경계매물을 맞고 주가가 밀리면서 전장보다 낙폭이 커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개장초 대부분이 하한가에 가까운 수준의 낙폭을 보였던
현대그룹계열사의 주가는 후장초반 종합주가지수가 반등세를 보일때 낙폭이
크게 줄어들었으나종합주가지수가 약세로 다시 기울 기미를 보이자
투매현상이 일어 13개종목이 하한가를 나타냈다.
증시관계자들은 현대파문은 주변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일선영업점의 관계자들은 주가의 낙폭이 커지자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 거래량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의 낙폭이 비교적 컸으나 중소형 내수주는 오름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업종별로는 2부종목으로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증권주의 상당수가
하한가수준으로 밀리는등 금융주의 낙폭이 큰편이었다. 그러나 금융주의
거래비중은 36.8%로 거래량바닥권을 이탈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업종주가지수가 연중최저수준을 나타내고있는 화학 건설 도매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으나 선취매가 형성돼 거래비중은 높았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3.51포인트 떨어진 578.90,한경평균주가는
2백46원 내린 1만9천6백5원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1천1백22만주로 3일만에 1천만주를 넘어섰으며 거래대금은
1천5백76억원이었다.
8백24개종목에서 거래가 형성돼 상한가 23개를 포함 2백58개가
오름세,하한가 42개를 비롯 4백35개가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