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 1단계시행일(21일)을 이틀앞둔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금리체계
확정에 이어 이에따른 직원연수 안내전단제작등 실무를 위한 후속작업으로
바삐 돌아가고 있다.
이들 은행들의 후속작업은 대략 여신담당직원들을 대상으로한 연수및
대고객 홍보자료제작,자유금리고시에 따른 전산프로그램 정비등으로
요약할수 있다.
또 신한 한미등 후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도 리더격인 6개시중은행의
금리체계를 감안,자행사정에 맞는 금리체계를 만들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자 신용금고등 제2금융권들도 금융당국과 동업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구체적인 금리조정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있다.
.지난16일 금리조정안을 확정 발표한 조흥 상업등 6개시중은행들은
후속실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10월하순 자산부채종합관리(ALM)기법에 관한 세미나를 갖는등
준비작업을 해온 조흥은행은 오는20일 서울 경기지역 일선점포
여신담당직원 3백여명을 본부로 소집,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며 시행일인
21일 신상품인 3년만기 정기예금을 시판할 계획.
상업은행도 18일 본점강당에서 본부과장급이상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환경변화와 은행경영전략"을 주제로한 세미나를 가진데이어
19일부터는 전국전점포의 기획및 여신담당자를 대상으로한 직원연수를
실시할 예정. 이번 연수는 금리자유화 추진방향과 대응방안 자유금리대상
상품의 금리결정등을 주내용으로 하고있다.
이와함께 각영업점포에 게시할 안내포스터및 안내전단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18일 여수신금리체계적용에 앞서 관련규정개정을
완료,19일까지 전국영업점포에 금리적용방법을 통보하고 대고객안내판을
게시하도록 지시하는등 막바지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 한미 동화등 후발은행들은 18일 6개시중은행과 비슷한 내용으로
금리를 결정,시행한다고 발표.
한미은행은 당좌대출금리를 연12 15%,연체금리는 은행계정 연21%,신탁계정
연21.5%로 조정한다고 밝히고 3년짜리 정기예금 거액상업어음도
6개시중은행과 같은 연13%와 연14%로 각각 결정했다.
지난7월 단자사에서 은행으로 전환한 하나은행은 당좌대출금리 연12 15%
CD(양도성예금증서)연14%등으로 시중은행과 같으나 3년만기개발신탁은
연14.7%,거액상업어음매출금리는 15%로 약간 높게 설정.
한편 지금까지 시중은행에비해 여.수신 모두 0.5%포인트 높게 운용해온
지방은행들은 아직 구체적인 자금운용계획을 못세우고 막바지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들과는 대조적으로 중소기업 국민 주택등 국책은행들은
아직까지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있다.
"공익우선"이라는 입장으로 금리자유화시행시기도 다소 늦어져
이번주말이나 다음주께로 연기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3년만기 정기예금이나 연체금리정도나 손질하고 당좌대출등
단기여신금리는 현수준을 고수하거나 소폭 올릴 방침이다.
주택은행도 당분간 타은행의 움직임을 종합판단,다음주에나 구체적인
금리조정계획을 확정할 방침.
.단자사들은 금리자유화시한을 코앞에 두고 아직도 재무부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들.
당초 재무부가 CP(기업어음)등의 금리를 완전자율화하기로
결정,단자사들이 CP금리등을 18.5%선에서 정하려했으나 제동이 걸렸다는
것.
이때문에 금리수준을 어느정도로 해야될지 갈팡질팡하고있어 아직 객장에
비치해둘 이자율표도 바꾸지 못하고있는 실정.
금리자유화는 하더라도 급격한 표면금리상승을 재무부가 원치않는다는
것만 분명해진셈이어서 단자사들의 CP등 표면금리는 실세금리와의 격차를
소폭 줄이는 선에서 결정될 전망.
즉 예전처럼 꺾기는 존속하되 그 정도가 예컨대 40%에서 20%정도로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 이정도의 꺾기는 다른나라에서도 항용 일어나고있다는 것.
한편 재무부관계자는 "금리자유화가 돼도 금리정책은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이 정책의지를 감안,적정한 선에서 금리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그는 "그렇더라도 재무부가 15 17%라는 식으로 지침을 줄수는 없다"면서
"현재 실세를 반영하고있는 회사채 CD(양도성정기예금증서)유통수익률
콜금리등이 기준이 될수있을것"이라고 예시.
.답답하기는 상호신용금고업계도 매한가지.
CD나 CP금리등이 상승하면 가뜩이나 경쟁력이 없는 금고업계수신상품들이
큰 타격을 입게된다는 것.
이렇게되면 옛날처럼 금고들의 도산이 줄을 잇게 될텐데 뭔가 재무부의
대책이 있어야하지 않느냐는것.
금고업계는 현재 정기부금예수금의 3개월이상 단기금리를 CD발행금리와
같은수준인 14%선으로 조정할것을 정부에 건의해놓고 있는 상태. 종전의
10.5%수준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안된다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