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석유화학업계는 내년에 올해 투자규모 2조5천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조2천억원을 투자,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쪽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1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유공 럭키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등은 이미 진행중이거나 원료의 자체소비확대를 위한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가능한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89년 1조5천억원에서 90년에는 3조원을,올해에는
2조5천억원을 투자하는등 그동안 국내제조업분야투자를 주도해왔다.
이처럼 활발했던 투자분위기가 내년에 크게 움츠러들게된것은 공급과잉에
따른 채산성악화로 투자자금조달이 어려워진데다 세계적인 유화경기의
후퇴로 시장전망 또한 불투명하기때문이다.
삼성종합화학은 내년에 lLBPE(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에 3백억원, 연구
개발에 2백억원등 1천억원을 투입,기존의 활성수지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삼성은 90 91년에 걸쳐 1조3천억원을 투자,충남대산석유화학단지를
1차완공한다음 92년부터는 정밀화학등 고부가가치분야를 중심으로
제2기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대석유화학도 신규사업에 4백억원,연구개발에 1백억원등 5백억원으로
내년도 투자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기초유분소비를 위해 올초 건설에 들어간 연산10만t짜리
LDPE와 8만t짜리 PP(폴리프로필렌)사업에 1천3백억원과 계속사업인
나프타수입기지에 2백억원등 1천5백억원을 투입하기로했다.
유공도 기초유분의 자체소화를 위해 추진해온 PE PP의 증설을 포기하고
내년도 완공예정인 연산2만t규모의 PP복합수지와 8만t규모의 홍콩소재
PS(폴리스티렌) 프로젝트에만 매달리기로했다.
유공은 이사업을 위해 올해와 같은수준인 1천3백70억원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 BR의 증설계획을 94년이후로
미루고 내년에는 2백억원을 들여 연산5만t짜지 부타디엔공장확보계획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한양화학은 93년3월 가동예정인 연산35만규모의 NCC(나프타분해공장)등
진행중인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올해보다 11.4%늘어난 2천3백6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럭키도 PVC증설,HDPE.ABS특수수지,이소프로필알콜공장 신규확보등과
관련,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천6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