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집행위원회가 한국산카오디오에 대해 최고 38.3%의 무더기
고율덤핑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이지역의 카오디오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중소오디오업체들의 전업이 잇따를 전망이며 대기업은
동남아로의 생산기지이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업계및 무공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EC집행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70여개 한국관련기업등 가운데 김성사 대우전자 현대전자
동국종합전자 인켈등 16개업체에 대해 6.03 33.95%의 고율덤핑마진을
확정했고 삼성전자와 해태전자에 대해서만 각각0.25%,1.06%의 비교적 낮은
판정을 내렸다.
EC는 또 관련조사자료를 제출하지않은 50여개 중소업체에 대해서는
38.3%의 덤핑마진율을 일률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일부 업체의 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C집행위원회는 이같은 내부판정결과를 다음주초까지 관보를 통해
고시,최종 확정한다.
이번 판정에서 동국종합전자가 20.1%의 덤핑판정을 받은것을 비롯
은광전자(21.03%)성문전자(23.9%)오시오전자(24.62%)영태전자(33.95%)등
대부분의 중소업체가 고율판정을 받아 큰 타격이 우려된다.
업계는 국산수출제품이 저가 보급품인데다 개도국제품과의 경쟁이 심해
덤핑마진율이 5%를 넘으면 수출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EC수출이 중단위기를 맞자 일부업체는 중남미 미국등지로의
수출선전환을 서두르고 있으나 신시장개척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의 냉장고공장에 카오디오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며
현대전자와 해태전자는 말레이시아에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카오디오의 EC시장점유율은 85년 15.3%에서 지난해는 27.1%로
늘어났는데 지난해 수출액은 1억6천8백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