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운 물건을 취급하는 작업장에서 척추부상 등 요통재해를 호소하는
근로자들의 82.5%가 사업주의 무관심으로 작업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최근 직업병의 하나인 요통재해가
발생하기 쉬운 전국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 1차금속산업, 섬유제조업,
운수장비제조업, 해상 운수업 등 5개업종 근로자 5백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13일 밝혀졌다.
*** 82.5%가 고통호소 불구,작업전환 안 이뤄져 ***
이 조사에 따르면 요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1백28명중 무려
79%가 지금까지도 고통을 받고 있거나 오히려 증세가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는데도 회사로 부터 경작업으로의 작업전환이나 그밖의 조치를 받은
경우는 전체의 17.5%에 불과해 82.5%의 근로자들이 요통재해에 노출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제조업에서 응답자중 87.5%가 요통발생자의
작업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해상운수업 85.1%,
섬유제조업83.3%,1차금속산업 80 0%, 비금속광물제조업은 72.4%가
작업전환이 없다고 대답했다.
또 연속 작업시의 중량물 취급기준인 20분이내로 작업하는 경우는 전체
업종에서 60%, 연속작업이 아닐 때 중량물 취급기준인 2시간이내로 작업을
하도록 하는 경우는 53%밖에 안돼 사업주들의 요통재해 방지에 대한
관심이 희박함을 입증했다.
이밖에 응답자중 31%가 장시간 같은 작업자세로 일하고 있었고 25%가
직접 인력으로 물건을 들어올리고 내리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데도
회사로부터 요통예방교육이나 주의사항을 들은 근로자는 평균 63%밖에
안됐다.
특히 섬유업종은 요통예방교육 등을 받은 근로자가 38%로 가장 낮아
그만큼 사업주들의 요통에 대한 대비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체 산업재해중 요통재해가 차지하는 비율은 88년 5.7%에서 89년
7.4%, 90년 8.3%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