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는 서울에서 12일 개막되는 아태각료회의( APEC)를 한.중간의
수교를 앞당기는 기회로 이용할 것이나 한.중수교를 조급하게 서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국측의 이성적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홍콩의 한국
외교 소식통들이 12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한국정부는 이번 회의의 주최국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문제에 보다 역점을 둘 것이며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와타나베(도변)일본외상및 전기침 중국외교부장등과의 개별회담에서도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한국정부가 전기침과의 접촉을 통해 한.중수교문제를
거론할 것이나 어디까지나 중국지도자들이 이성적 판단을 내릴 것을
호소하는 선에서 그칠것 이며 경제원조 제공 등을 거래조건으로 내세우는
따위의 "측면공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한.중수교가 일.북한수교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제,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을 생각해주고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원한다면
북한의 경제적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한.중수교를 조기에 이룩해야
할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들은 또한 현 상황에서 한.중수교 없이는 중국이 새로운
아시아 질서를 구축해 나갈 수 없으며 중국지도자들이 자주 말하는 "새
국제 질서의 확립"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중국이 새 국제질서를 향한
새로운 외교전략 속에 한.중수교를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소식통들은 따라서 한.중수교 문제는 이제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들고 나올 문제이며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 오히려 느긋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한 한국정부는 최근에 와서 대중수교문제에 "정공법"으로
정면 돌파를 노려왔으며 관계실무자들은 적어도 내년말까지는 한.중수교가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