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총리는 11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미국과 일본
관리들이 밝혔다.
미야자와 총리는 일본의 국제적인 역할확대를 희망하고 있는 미국의
압력이 증 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열린 베이커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대한반도 정책방침 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미국측의 한 고위관리는 이 회담에서 "특히 한국과 중국 등의 문제에
강력한 협 력 분위가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미국, 소련,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지역 강국들이
남북한으로 하여금 대화와 함꼐 군비축소, 신뢰구축 등의 방볍으로 한반도
문제를 협의해 나가 도록 하여 이 지역의 긴장완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일본측에 제의했다.
한 미국관리는 "한국문제에 대한 미-일 양국간 견해는 유사점이
많았으며 일본 이 이 문제에 대해 미국측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원하고
있다고 것은 분명한 사실 "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이에
대해 와 타나베 미치오 부총리 겸 외상은 "만일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이것
은 일본에게도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일본 외무
성 관리가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미야자와 총리는 일본의 대외 교역분쟁에 대한
종전입장을 보다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양국 관리들이 말했다.
또 베이커 장관은 이날 와타나베 고조 통산상, 하타 쓰토무 대장상 등
기타 일본 지도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쌀시장을 개방할 것과
오랜 대미 무역적자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 관리들은 베이커 장관이 가트(일반무역관세협정)가 주도하는 세계
무역자 유화를 위한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연내 타결이 실패한다면
"중대한 정치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일본이 그간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쌀시장의 개방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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