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나제 소련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은 11일오후 이상옥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러시아공화국은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위해 계속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카스블라토프 러시아공 최고회의 의장의 방한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내한한 쿠나 제차관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에 대한 소연방정부의
공식논평이 아직 나오지 않 았으나 곧 긍정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나제차관은 또 "소련내부에서는 한국과의 관계증진이 국익에 크게
도움이 된 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지기반 역시
확대일로에 있다"면서 "한국 과 러시아공화국과의 관계는 경제분야에서
정치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루킨러시아공 최고회의 외무위원장이 옐친대통령의 특사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방한할 것이라고 전하고 루킨특사는 옐친대통령의
신경제정책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한국측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나제차관은 이어 오는 12월4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카스블라토 트의장과 루킨특사의 방한등은 한국과 러시아공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