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자금사정이 나빠지고 대형주에 대한 신용상환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중소형주 강세,대형주 약세양상이 심화되고있다.
주초인 11일 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한 대형주의 약세로 종합주가지수는
내림세를 보였으나 재무구조가 좋고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중소형저가주는 여전히 급등세를 유지,상한가종목이 2백17개에 이르는등
오른 종목이 내린종목보다 훨씬 많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5.08포인트 내린 679.58로 680선이 무너졌다.
이날증시는 전일대비 2.23포인트 하락한 약세분위기속에서 출발,중반한때
대형제조주및 신설증권사주식에 매수세가 일면서 지수를 일시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지난7월 강세장에서 신용거래가 많았던 대형주에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관련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PER가 낮은
중소형우량종목에 매수세가 되살아나 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소폭
뒷걸음질쳤으나 상한가종목은 속출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평균 4백원씩 하락하는등 금융주는 거의 전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 의약 제지업종관련주는 큰폭 상승하는 대조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이날 또다시 자금압박설이 나돈 영태전자가 장중 심한 등락을
보이다 끝내 하한가로 폐장됐으며 전일 대량거래속에 급등했던 한전주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진로음료와 합병검토공시가 나간 펭귄주는 상한가까지 올랐고
상업증권주도 금융주중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객장은 대형주보유투자자들은 매도여부를 결정하느라 조바심을
보인반면 중소형주를 갖고있는 투자자들은 다소 여유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이 감소하는등 증시에너지가 점차 약해지고
있으며 지난7,8월중 신용거래가 집중된 대형주에 대한 매물이 흘러나오고
있어 대형주가 단시일내 급반등세로 돌아서기는 힘들것으로 전망하고
당분간 중소형 강세,대형주 약세 양상이 지속될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이날부터 시작된 외환은행 공모청약이 첫날에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으나 점차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1백31원 내린 2만3백85원,한경다우지수도
1.58포인트 하락한 596.59였다.
중소형주에 상한가가 속출,오른종목은 상한가 2백17개등 4백85개에
이르렀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25개등 2백82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1천5백19만주로 평소 수준을 유지했고 거래대금은
2천2백1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