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1일 상오 일외무성에서 와타나베
외상과 1시간50분동안 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를 포함한 국제정세와
두나라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다.
베이커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북한의 핵개발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한국.미국.일본 뿐만아니라 중국.소련에도 호소해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개발을 중지하도록 설득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와타나베외상은 "북한의 핵개발은 일본에게도 커다란
위협"이라고 말하고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타협하지 않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베이커 장관은 연기된 부시대통령의 방일문제에 대해 "가능한한 빠른
시기에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두나라 외무장관은 양국간의 외교경로를 통해 조속히
구체화를 위한 협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다자간 무역회담(우루과이라운드)의 초점이 되고 있는 쌀문제에
대해 와타나 베외상이 "예외없는 관세화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명하자 베이커장관은 9일의 미.유럽공동체(EC) 정상회담에서는
농업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 었으며 <>미.일이 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을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커장관은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회담이 "만일 성공하지 않으면
대단한 정치문제가 될 것"이라는 간접 표현을 사용, 쌀문제에 대해
일본의 정치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대소지원문제에 대해 와타나베외상은 "대형 금융지원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영토문제 해결과 소련측의 수용자세(받침접시)가 갖취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베이커장관은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이밖에 베이커장관은 중국이 이란,파키스탄의 핵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일본으로 하여금 중국의 자제를
호소해주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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