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회원증가속도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3백만명이상을 헤아렸던 신규카드회원이 올들어 9월말현재
1백만명에도 못미치는등 카드업계의 팽창에너지가 크게 꺾이고있다.
비씨 국민 환은 삼성 엘지 장은등 외국계를 제외한 6개국내신용카드사의
지난9월말 카드회원수는 총1천1백14만9천1백95명.
작년말의 1천15만5천6백90명과 비교하면 99만3천여명(9.8%)이 늘어난
숫자다.
89년말의 6백98만5천6백7명보다 60%가 증가,카드업계가 2년도 채못되는
짧은기간에 경이적인 스피드의 영토확장에 성공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회원증가속도를 놓고 보면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잘해야
한자리수를 겨우 면할것으로 예상돼 45%의 초고속신장세를 보인 작년과
뚜렷한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카드사들의 회원끌어모으기가 크게 주춤해진데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우선 카드사들이 경영의 내실화를 위해 무분별한 회원확장을 자제하는등
"알짜회원확보"에 주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량에서 질로 성장정책의 초점을 바꾸어 대대적인 회원확장캠페인을
자제하는 대신 채권회수업무를 강화하는등 실속챙기기에 더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각종 서비스상품을 앞다투어 내놓으며 회원들의 실제 카드사용횟수를
늘리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거기다 금년들어 세차례나 단행된 카드사용한도 축소조치로 신용카드의
대중화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를 초래했다.
카드의 이용범위가 좁아질수록 카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작아지고
카드사가 잠재회원에게 내보일만한 장점도 그만큼 줄어들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의류 항공사및 전자업체들과의 제휴카드발급을 통해 우량고객을
늘려보려는 카드업계의 의도를 정책당국이 받아들이지않고 있는 것도
회원확장의 마이너스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함께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범사외적인 비난여론속에서 신용카드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른것도 신규회원개척의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충동구매를 부추기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어렵게 한다는
견해가 확산되면서 신용카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돋보이는 불이익을
그대로 뒤집어 쓰고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서울등 59개시의 3천7백1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를 갖고있는 가구는 9백58가구로 전체의 37.6%.
작년의 35.5%보다 2.1%포인트가 높아지긴했지만 카드사들이 일단 주춤해진
카드열기를 어느선까지 되높일 것인지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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