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내 민주계와 일부 고위당직자들의 총선전 대권후보가시화
움직임에 민정계의 신정치그룹이 가장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민주계중진인 박용만의원이 이 그룹의 대표주자인 이종 의원의 전력까지
들추며 인신공격을 해 눈쌀.
박의원은 9일 "김영삼대표를 제쳐놓고 그러면 이종 이가 한단 말이냐"며
"중앙정보부 출신의 이의원보다 국가공헌도를 따진다면 내가
더했을거요"라며 흥분.
한편 민주계의 박관용 신하철의원등은 이날 후보가시화시기문제와
관련,"지역구에 내려가면 당원다수가 총선전에 누가되든 대통령후보는
확정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야된다는 의견이더라"면서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3당합당에 따른 이질적 구성원을 총력태세로 이끌기가
쉽지않다"고 하소연.
특히 박의원은 "총선전 후보가시화가 안될경우 야권에서는 군출신이나
5공인사가 재등장할것이라고 주장하는등 흑색선전도 불사할것으로 보여
아주 힘든 선거가 될것"이라며 "김윤환사무총장등도 이같은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고 부연.
<>민주당의 우세지역으로 분석돼 조직책 신청자가 몰려있는 서울구로을을
민주당이 이우재민중당상임대표에게 양보한다는 설일 퍼지자 민주당
당직자실은 9일 이를 확인하려는 인사들로 북적.
민주당주변에서는 "민주당이 진보정당의 국회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주기위해 구로을을 민중당의 몫으로 할애한다"는 얘기가 맴돌았는데
마침 이날 이민중당상임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의 14대총선
연합공천을 정식 제의,그동안의 설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탓.
한편 이날 낮 유준상정책위의장은 역대 정책위의장들을 초청,오찬을
하면서 당의 여러 정책에 대한 자문을 구했는데 참석여부가 관심이 된
이중재전평민당부총재는 불참.
김대중대표도 참석한 이자리에 DJ와의 관계가 아직까지 완전
정상화되지않았다고 판단한 유정책위의장이 아침까지 망설이다가
이전부총재를 초청대상에서 제외시켰기 때문.
<>노태우대통령의 처남이자 대구동구에서 14대총선에 출마할 김복동씨가
9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퇴역장성모임인 송백회와 전국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총연합회(AMP)회장단 모임을 잇달아 가지며 행보를 빨리해
주목.
김씨는 이날 아침 잠실롯데월드에서 송백회 조찬모임을 갖고
박영석국사편찬위원장을 초청,강연을 들은데 이어 하오에는 힐튼호텔에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초청해 강연을 들은뒤 인사말을 통해 현재의
경제난을 통박하는 것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토로.
김씨는 정치적 업급은 극도로 자제했으나 "지금의 경제적 위기상황은 어느
한계층이나 집단의 노력만으로 절대 해결할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전쟁아닌 전쟁이며 소리없는 전투인 오늘의 경제전쟁은 일차적으로 정부와
국민의 하나된 마음이아니면 승리할수 없다"고 충고.
김씨는 또 "지금은 정치권이 국민의 모든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데
주력해야 할때이며 정부는 최선의 정책을 강구해 격랑을 헤쳐나가야
할것"이라고 정치권과 정부의 분발을 촉구.
<>9일상오 열린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세미나개최와 관련한
판문점실무접촉에는 대학동기인 남북여성대표들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
남측 이효재여성단체연합회장 윤정옥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와 북측
여연구최고인민회의부의장은 이화여전같은반 동기생사이로 이날 실무접촉을
마친뒤에도 회의장을 떠나기가 못내 섭섭한듯 "20대에 헤어져 60대에
만났구나"라면서 한참동안 포옹.
세사람은 이화여전문과49년 입학동기생으로 여부의장이 1년쯤 학교를
다니다 월북해 헤어졌다고.
한편 이날 접촉에는 남북쌍방에서 각10여명씩의 기자들이 나와 취재를
벌였는데 북한중앙통신기자라고 밝힌 한 북한기자는 접촉전망을 묻는
질문에 "일정이 문제이긴 하나 잘될것 같다"는 입장을 피력.
그는 또 노태우대통령의 11.8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알고있느냐고 묻자
"남조선의 핵무기철수가 선결과제"라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11일부터 열릴 남북고위급회담 판문점대표접촉에는 그런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 같다"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