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는 최근 3천억달러가 소요되는 규모의 대만재건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국민당이 지난 49년 집권한 이래 대만재건을 위해 정부가 취한
최초의 중대한 개발계획이다.
이러한 개발계획 발표는 국민당정부가 계속적인 집권을 보장하기 위해
처음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등 인구 2천만의 대만에 다원주의 분위기가
점증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는 또한 우연히도 국민당정부가 그들의 중국본토 수복목표가
실현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과도 때를 같이 하는 것이다.
인구 2백70만의 대북시민들은 현재 눈을 따가울정도의 공기오염과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으며 수십년전부터 정부가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지하철건설은 겨우 2 년전부터 비로소 시작됐다.
앞으로 6년동안에 걸쳐 시행될 이 개발계획에는 5대도시에 대한
대량수송시스템 , 새로운 남-북고속도로,고속철도시스템,핵발전소,새로운
하수처리시스템 건설과 디즈니월드에 버금가는 극장 및 공원조성을
포함하는 근 8백건의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이중 약 6백억달러정도의 프로젝트에는 공개입찰을 통한 외국인
기업체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대만과 중국과의 경제적 격차를 더욱 벌려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만관리들은 이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96년에는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4천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0년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은 8천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