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가치에 초점이 맞춰진 종목별 주가 차별화현상이 짙게 나타나며
금융주가 단기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조심스럽게 형성되고있다.
8일 증시는 저평가된 중소형주의 강세,대형주의 상대적 약세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680선을 회복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거래 형성종목의 4분의1을 웃도는 2백여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주가는 전일보다 2.6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종합주가지수는 682.0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후장 중반이후 금융주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최근수준보다 크게
증가한 1천9백36만주를 나타내 매수세가 기지개를 켜는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날 증시는 중소형주에 매기가 집중된 반면 대형주가 소외돼 주가가 소폭
오르는 보합세로 출발했다.
전장까지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종목들이 몰려있는 유화주의 거래비중이
은행 단자 증권등 금융주의 거래비중을 웃도는 중소형주 편중성향이
극심했던 장세는 후장 중반이후 약보합세였던 금융주가 반등세를 나타내며
활기를 찾았다.
후장 중반까지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던 금융주의 상승 반전은 특별한
재료가 작용했기보다는 부진한 거래속에 주가가 큰 변화없이 안정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매수세를 촉발시킨 요인으로 풀이되고있다.
금융주 강세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7.65포인트까지 오르기도했으나
이내 대기매물에 눌려 상승폭이 좁혀진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세를 지켜본 증시 전문가들은 예탁금감소지속 신용및 대기매물출회
우려감으로 주가가 탄력성을 쉽게 찾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연 4개월간 주가가 700 720선의 박스권에서 횡보해온 점을
중시,강세장급반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북한의 대규모폭동설등이 증시
재료로 거론됐으나 주가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다.
의약업종이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하는 초강세를 나타냈으며 비금속광물
식료 비철금속등 내재가치가 높은 중소형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금융주는 후장 막판 매물을 받아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보합수준은
유지했다.
건설 도매와 전자 운수 장비등 대형 제조주는 약보합세였다.
거래대금은 거래량증가를 반영,2천9백30억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한경평균주가와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각각 13원과 2.70포인트 상승한
2만6백3원과 596.74를 기록했다.
5백49개종목이 오르면서 2백33개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백24개종목이 내리면서 하한가는 27개에 그쳤다.
상한가 종목에는 저평가돼있는 중소형주가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외국인
선호종목인 고가주도 제법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