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리(FRB)가 6일 재할인율을 현행5%에서 4. 5%로 0. 5%포인트
인하했다. FRB는 김리인하이유로 경기의 불투명,통화공급과 매출신장의
정체,인플레의 진정등 세가지를 들었다. 이는 지난 여름 "불황탈출"을
선언했던 미국정부측의 예측과는 달리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재할인율이 지난73년2월이후의
18년기간중 최저수준이며 작년12월이래 그동안 이미 4번이나
경기부양을위한 금리인하가 있었는데도 다시 금리를 내려야했다는것은
불경기의 뿌리가 상당히 깊다는것을 의미한다.
2.4%였다는 지난3.4분기의 성장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민이 느끼는
경제불안은 꽤나 심각한것같다. 부시대통령이 일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제국 순방계획을 돌연 중지한것까지도 나아지지 않고있는
미경기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을 정도이기때문이다.
미국경기가 빨리 회복돼야 한다는것은 내년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는
부시정권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만 확대균형으로 움직여야할
세계경제로서도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미국경제는
60년만이라는 최악의 부동산불황과 금융기관의
신용수축(크레디트.크런치)으로 개인지출과 기업투자가 위축되는 바람에
경기회복으로 빨리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재할인율인하에 따라 내린 미국내주요상업은행들의
프라임레이트(우대기업대출금리)인하가 개인소비와 기업투자를 자극하여
경기회복을 촉진시키게 될것은 충분히 예상될수 있다.
또 경기회복에 그래도 미흡할 경우 연말까지 재할인율의 재인하가능성도
배제될수 없다.
여기서 간과될수 없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국내경제의 회복이 지연될수록
경기타개를 위해 수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기울어질것이며 그것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의 강화로 나타날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에대해선 미국보다 높은 재할인율의 하향압력으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흐름으로 지적돼야 할것은 소련 동구 중동지역의
자금수요증가로인한 자금수급핍박으로 예상됐던 세계적인 금리의 상승이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하향경향이 시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될
경우 세계경제전망은 희망적이라 할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