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가 겪고있는 수출부진은 수출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적인 일시적 요인에 의해
어려움을 겪던 과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지적됐다.
김철수대한무역진흥공사사장은 7일 오전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서 울이코노미스트클럽 주최 경제토론회에서 "우리나라수출의 구조적
문제점과 개선방 향"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김사장은 우리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요인으로 토지.
노동. 자본비 용 등 생산비용의 급격한 상승과 산업기간시설의 부족,
축적된 기술부족, 낮은 고유 상표수출비중, 수출마인드 약화 등을 들었다.
그는 이같은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공동노력이
진행되 고 있는 가운데 그간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으로 지적돼 왔던
임금상승과 노사분규, 부동산가격상승 등이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제, 정부, 기업, 국민 모두 가 수출마인드를 되찾고 합심하여
노력하면 현재의 무역수지적자는 내년초부터 서서 히 회복돼 93년부터는
상당수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정부가 추진중인 제조업 경쟁력 강화시책의 효과가 내년
하반기부터 부분적으로 가시화되고 미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중남미시장의
수요가 되살아나면 우 리경제는 95년께부터 균형기조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무공은 흑자시대 의 경영방침이던 무역의 확대균형추구에서
벗어나 수출확대에 최우선을 두고 수출촉 진을 위한 전열재정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사장은 이를 위해 무공은 우선 미국, 일본 등 기존시장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이들 양대국가에 무역관 2개씩을
추가로 설치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북방지역의 시장확대를
위해 소련, 중국 등에도 무역관을 추가로 설치, 실질적 수출확대를 위한
시장개척측면의 업무비중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공은 "얼굴없는 수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브랜드
개발과 이의 마케팅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중소기업의
시장개척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장개척기금설치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