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문제로 내부진통을 겪고 있는 전주대 사태는 황갑손총장이 6일 교수
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수들도 이에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총장은 이날 `전체교수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학 사 행정의 책임자로서 그동안 학사행정의 보완과 학내 민주화에
대한 부족함이 있었 음을 솔직히 시인한다"면서 "직위해제된 두교수의
원상복귀등 교수들이 주장한 5개 항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황총장은 먼저 직위해제된 법정대 행정학과 오세홍.원한식 교수를
본인들이 법 원에 낸 원인무효 소송을 취하할 경우 원상복귀토록 하고
앞으로 신임교수 채용과 교수승진 및 재임용에 대해서는 인사소위원회를
신설,불합리한 조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황총장은 또 단과대 학장의 교수직선제를 도입하고 현재 학장들에 대해
오는 12 월 초순께 교수들의 신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와함께 황총장은 교무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위원회에 비보직 교수
참여인원수 를 전체의 30%가 되도록 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황총장의 이같은 성명이 발표되자 이 대학 교수 70여명은 이날 오후
6시께 예체 능대 강당에서 비상교수회의를 열어 이를 적극 받아들이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12 일 전체교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전주대 교수들은 학교측이 지난 6월 오.원 두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신임교수 14 명 가운데 5명을 학과장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채용한데
대해 비상대책위(공동의장 임옥상.김성환 교수)를 구성,부당인사 철회와
제도개선을 요구하며 2차례에 걸친 철 야 단식농성과 함께 총장퇴진 운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