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가 산업보건
전문인력 확보방안으로 추진중인 산업의학 전문의제도가 의학계의
소극적인 태도로 내년초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직업병예방 종합대책 세부시행계획''에
따르면 산업의학 전문의제도 신설을 위해 지난 10월말까지 제도신설에
따른 관계규정을 제정하고 내년 2월부터 이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의학협회 등 의료계에서 현실적으로 별 도의 전문의 제도가 필요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관계규정을 제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부는 그동안 산업의학 전문의제도 도입을 위해 보사부등
관계부처와 협의, 대한의학협회 등에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의학계에서는
현재 내.외과등의 전문과목만으로도 충분히 산업과 직업병간의 상관관계를
밝힐 수 있어 별도의 전문의는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신종 직업병이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이를 정확히 판정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선 산업의학전문의
제도가 시급하다"며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현재 유사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인들이 기득권 상실을 우려해 이 에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산업의학전문의 제도란 유해물질 중독, 고혈압, 당뇨병, 심장 및 신장
질환등 각종 질병이 근로자의 업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지의 여부를
판정케 하는 것으로 미국, 프랑스등 선진국에서는 70년대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일본에는 산업의학대 까지 있어 연간 2백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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