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달말로 예정됐던 일본, 한국, 싱가포르,
호주등 4개국 순방계획을 연기했다고 백악관이 5일 발표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결정을
유감으로 생각하 고 있으며 의회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같은
순방계획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경제성장문제와 실업자에
대한 지원확 대문제를 심의하는 동안 워싱턴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있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최근 민주당과 공화당
경쟁자들 로부터 국내문제보다 국외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고 중요 경제법안이
의회심의를 기다 리고 있는 이시점에서 이문제들을 다루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해당 국가에 이미 전문을 보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방문일 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오는 27일 출발할 예정이었던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최근의
마드리드 방 문과 6일 출발예정인 로마의 나토정상회담 참석에 이어
이달들어 3번째 해외여행이 되는 셈이다.
공화당내 부시의 경쟁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해외여행을 92년
대통령선거에 이용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민주당측은 부시 대통령이
로마로 출발하기 직전인 5일 "조지 부시는 로마로 갔고 우리가 얻은 것은
비참한 경기침제 뿐이다"라고 적힌 T셔 츠를 판매하기 시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