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는 5일 유고슬라비아 내전 종식을 위해 새롭게 제시한
평화안이 이나라 최대 세르비아공화국에 의해 거부되자 경제제재를 가할
것임을 최후통첩했다.
이와 함께 미국도 EC 조치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 이라고 미관리들이
밝힌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크로티아공화국측이 이날 내전 발발후
처음으로 세르비아공 영내를 공격한 것으로 보도되는 등 악화되기만 해온
유고 사태가 또다른 파국을 맞게될 조짐이다.
EC를 대표해 유고 사태를 중재해온 캐링턴 전영외무장관은 이날
헤이그에서 유고 교전 당사자들도 참석한 가운데 재개된 평화회담이
사실상 결렬된 후 기자들에게 EC가 새로 마련한 평화안이 오는 8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제제재가 가해 질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 정상회담 배석을 위해 로마에 오는 EC회원국 외무장관들이
8일 회동, 유고에 경제제재를 가할지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C 외무장관들은 지난 4일 필요할 경우 섬유 수출 규제 및 석유 공급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내용의 대유고 경제제재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있다.
캐링턴 전장관은 이번 평화회담에서 크로아티아.세르비아 두 공화국이
내전 발발후 12번째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히면서 이 합의가 또다시
이행되지 않을 경우 EC가 "더이상 평화회동을 주선하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EC가 새로 마련한 평화안은 유고 공화국간 기존 접경 고수 및
<>현연방체를 느슨한 형태의 `주권공화국연합''으로 바꾸는 등 그간
제시해온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공 대통령은 헤이그 회동에 보낸
성명에서 EC 평화안이 "크로아티아공내 세르비아인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있기 때문"에 이를 수용 할 수없다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미국무부 관리들은 지난 4일 미국이 EC의 대유고 제재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 이라고 밝히면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에너지 금수 등
전면적인 경제제재가 가해질 전망" 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크로아티아공 방위군은 5일 내전 발발후 처음으로 세르비아공
영내를 포격 , 인명 피해를 냈다고 유고 관영통신 탄유그가 세르비아공측
주장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공 통신 HINA는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공화국 최고 사령부가 EC 중재로 또다시 합의된 휴전 준수를
위해 6일 새벽 1시(한국시간) 이후 작전을 일체 중지하도록 산하
방위군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