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네 친구와 놀던 국민학생이 몸값을 요구하는 20대 후반의 청년에게
승용차로 납치된뒤 7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오후6시35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435의18 주택가
공터에서 동네 친구 1명과 놀고있던 이 동네447의 8 이환영씨(34,수원S전자
사업부사원)의 차남 득화군(8.수원파장국교1년)이 "장난감을 사주겠다"는
20대 후반의 청년 1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
득화군과 함께 놀고있던 김모군(7)에 따르면 납치 당시 3도어
은색프라이드 용차를 탄 넥타이 차림의 20대 후반의 청년이 다가와
길과 문방구등을 묻고 득화군 에게 "장난감을 사줄테니 차를 타라"고 해
한뒤 득화군을 차에 태운뒤 곧바로 차를 몰고 시내방면으로 사라졌다는
것.
범인은 이날 오후 9시10분과 다음날 새벽2시10분 두차례에 걸쳐
득화군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30일 오후2시까지 현금 1만원짜리로
1천5백만원을 은행구좌에 넣으면 아이를 돌려주겠다"며 몸값을 요구한뒤
5일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것.
이군이 납치된 곳은 집에서 5백여m 떨어진 주택가와 상가지역 사이의
공터로 평소 통행인이 많고 주변 업소의 많은 차량이 주차하는 곳이나
아직까지 김군 이외 에 별다른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득화군은 아버지 이씨(34)와 분식점을 운영하는 지귀순씨(32.여)의
두아들중 차남으로 키 1백20 의 장발에다 납치당시 남방셔츠와
청바지차림이었다.
득화군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동안 범인이 걸어온
전화녹 을 토대로 전화국에 협조를 의뢰,전화 발신지를 확인중에 있으며
성문조사결과 범인은 호남.충남지역 서해안의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범인이 수원시내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
1만2천여명을 동원, 수원지역을 8개권역으로 나누어 2인1조의 형사대를
주요 공중전화박스주변에 배치하는 한편 화성,용인등 인근지역의
야산등을 수색했다.
경찰은 이밖에 도내 30세 전후의 3도어 은색프라이드승용차 소유자
1백31명에 대한 사건당일 알리바이 조사와 수원 인근 지역에 대한
호구조사및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6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함에 따라 이날 수원
파정파출소에 수사본부(본부장.최기호 경기지방경찰청제1차장)를
설치,전국으로 수사지역을 확대해 본격수사에 나서는 한편 이군의 사진이
실린 전단 10만매와 범인의 음성이 실린 녹음테이프를 전국에
배포,주민제보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