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으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던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 정원택군(24.경제 4)과 총학생회부회장 김경하군(22.중국어
4)이 1일 오후 9시께 외대앞 신이문파출소앞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붙잡혀 구속 수감됐다.
경찰은 또 정군과 김군을 승용차에 태워 외대를 빠져나오던 동양어대
학생회장 권한대행 정영학군(21.이란어 3)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정군은 이날 오후 6시 외대 교내에서 개최된 <10월제>중 <이문의 밤>
행사에 참 석한뒤 정영학군의 서울1투 9897호 엘란트라 승용차에 타고
학교를 빠져나와 석관동 쪽으로 향하다 외대 정문에서 5백여미터 떨어진
신이문파출소앞에서 경찰의 불심검 문으로 붙잡혔다.
한편 외대생 1백여명은 이날밤 10시 20분께 정군의 검거에 항의,
신이문파출소 로 몰려가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의 화염병 피습으로 파출소에 불이 붙자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이 불로 파출소내 탁자 캐비넷 등이
약간 타고 유승준씨(36)등 방범대원 2명이 발목에 2도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로써 지난 6월 발생한 정총리 폭행사건으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던
외대생 27명 중 문희창군(22.독어2)등 8명을 제외한 19명이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