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주택가격 하락현상으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다세대/연립주택
주택건설업자들이 미분양 가구분을 당초 집값보다 할인분양하는 사례가
크게 늘 고 있다.
"집장사"로 불리는 이들 서민용 주택건설업자들은 아파트값 폭락등에
자극받 아 다세대및 연립주택, 빌라등이 무더기 미분양사태를 빚자 건축비
이자와 주택관리 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가라도 건지고 보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만해도 평당 5백50만원를 호가하던 서울 은평구 증산동 131
일대 10-17 평형 다세대주택은 현재 4백50만선까지 내려갔으며 전세값도
2천만원선에서 3백여만 원이 떨어졌으나 거래는 매우 한산한 편이다.
24평형 9가구중 4가구만이 분양된 서울 관악구 봉천3동 H빌라는
분양가를 당초 8천3백여만원에서 무려 1천여만원을 낮추고 2천만원을
장기융자해주고 있으나 그래 도 손님이 나타나지 않자 소형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놓았다.
경기도 부평역 부근의 B빌라등 수도권의 다세대주택등도 적게는
1백만원에서 많 게는 3백만원까지 분양가를 깍아주고 있으나 문의전화만
간혹 있는 정도이다.
서민용 주택건설업자들은 "매매부진으로 은행등에서 빌린 건축비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미분양주택은 다시
도배를 해야하는등 관리비 가 많이 들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춰서라도 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들 업자들은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집을 팔아치우기 위해
전용주차장, 에어콘, 비디오폰, 위성TV수신안테나등 각종 편익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 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