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이 기대되는 11월 첫날의 증시는 일부 종목에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심리가 엿보인가운데 실망매물이 가세, 주가가 밀리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최근 상승세를 유지했던 중소형저가주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식매물에 눌려 강세행진이 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62포인트 하락한 689.32를 기록,
29일만에 68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거래량은 1천6백41만주로 감소세를 지속, 매수세가 조금씩
위축되고 있음을 읽을수 있었다.
이날 주가 하락의 주요인은 주식 매입 대기자금인 고객
예탁금이 연이틀동안 3백억원이상씩 빠지는등 잔고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또 외환은행의 공모증자가 고객예탁금의 대거 이탈을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매물을 촉발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 전일 700선 붕괴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장분위기를 선도,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39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매물은 꾸준히 늘어난데 반해 매수세가 뒤따르지 못해
주가는 이내 약세로 기울었다.
전장중반 내림세로 돌아선 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확대돼갔다.
후장 마감무렵 특정세력이 단자주에 매기를 불어 넣어 장분위기를
바꾸려했으나 낙폭을 조금 좁히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물량부담이 비교적 가벼운 단자주가 장이 끝날 무렵
특정세력 개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광주은행 증자확정에 이어 증자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은행주는 주가가 기술적인 지지선에 다다랐다는 사실을 인식한
매수세가 그런대로 이어져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의약 비금속광문들은 종목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전일과
비슷한 가격 수준을 나타냈다.
운수장비업과 광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나머지 업종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대주주들에게 모두 1천3백억원의 세금이 부과된 현대그룹
주식들은 보합세를 보인 현대종합상사와 국제종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대금은 2천4백67억원에 그쳤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대비 2백95원 하락한 2만7백76원을 나타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8.95포인트 밀린 591.65를 기록, 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40개의 상한가를 포함, 1백66개종목이 상승한 반면 5백37개
종목이 밀린가운데 하한가를 1백개로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