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임은 향후 물가상승, 노사분규에 의해 재현될 임금인상분과 교통
체증 심화현상에 따른 수입 감소 등을 감안해 사전원가보상방식으로 결정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교통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버스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배인환한국생산성본부 수석전문위원은
버스경영난 타개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버스업계의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운임이 현행 사후원가보상식
에서 물가상승 및 임금인상 등을 감안한 익년도적용 사전원가보상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앞으로의 물가상승, 내년도 임금인상 요인, 날로 심화되고
있는 교통 체증에 따른 수입감소 등을 감안할 때 일반시내버스는 47.6%,
농어촌버스는 54.5%, 시외버스는 48.7%, 고속버스는 22.1% 정도 요금이
인상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위원은 또 버스업계의 경영난 타개방안으로 1년을 주기로 한
운임조정의 제도화, 지역별 차등운임의 적용 및 정부차원의 재정지원과
할증운임의 적용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이인원홍익대교수는 버스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교통혼잡의
시급한 해소 및 버스우선통행 시책 마련, 요금의현실화가 어려울 경우의
정부의 직접지원 또는 보조, 정부차원의 운전기사 부족대책 마련,
수요특성에 부응한 운송체계 확립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이교수는 이와함께 버스교통의 전반적인 우량화를 주장, 우수업체가
우량버스를 갖고 최고의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할 때만이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국가주동맥의마비 현상이 구제되고 각종 교통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반버스의 지속적 좌석화, 최고급 서비스의 고속버스
개발 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학계, 언론계, 교통전문가, 노조, 업계 등
각계 대표 및 시민 등 11명이 토론자로 나와 버스의 현안문제 해결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교통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현재 수립중인 버스종합개선대책에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