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에는 아파트값이 최고수준을 보였던 올봄에 비해 20~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국토개발연구원이 분석,건설부에 보고한 주택가격의 중기전망에
따르면 지난2.4분기이후 시작된 집값하락세는 9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는 건설경기진정차원에서 주택공급이 다소 억제되더라도 이미
착공된 주택의 완공시기가 계속 도래,93년에 실제 입주할 주택공급물량이
최대수준을 맞게돼 적어도 이 시기까지는 집값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개발연구원은 그러나 하락폭은 총통화증가율을 중심으로한
거시경제변수에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대체로 올봄의 최고수준에 비해 내년말까지 20~30%정도
내릴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해 9월의 시세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개발연구원은 또 주택가격지수는 주택의 실제 시장가격변동폭보다
둔하게 움직일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통화량 가구소득 주택부문투자및
가격기대심리등의 변수를 이용한 거시모형을 통해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비교적 현실적인 가정인 총통화증가율을 18%로 잡을 경우 주택가격지수는
92년말께에는 91년4월의 최고수준대비 8~10%정도 하락한후 93년까지
안정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총통화증가율을 16%로 낮추는등 긴축적으로 유지하고 주택부문투자를 매년
꾸준히 수행할 경우에는 94년이후에도 상당기간 안정될수있을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각종 선거등으로 경제안정기조가 흔들려 총통화증가율이 20%를
넘을 경우 주택가격지수는 94년이후 다시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실제주택가격과 지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것은 주택은행의
주택가격지수가 실제가격변동폭의 30%정도를 반영하는데 그치는것으로
검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실제가격하락은 지수보다 3배정도 더
떨어지는것으로 보아야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주택가격지수상으로는 서울의 경우 93년하반기까지 올4월의
최고수준대비 9~10%정도 하락하고 5대도시는 하락추세가 더 빨라
92년하반기까지 최고수준대비 11 12%까지 내려갈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