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저가주의 대거 상한가에도 불구,대형제조주와 금융주의 하락
으로 주가지수는 다시 700고지를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낙폭이 워낙 커서 싸다는 이유만으로 상승하던 중소형주는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져 무려 1백여개의 상한가를 만들어 냈으나 기관의
대형제조주물량출회와 금융주의 실망매가 이어져 전반적주가는 하락하고
말았다.
종합주가지수는 695.94로 전일보다 4.44포인트 하락,증시가 이제는
700선을 지키기에도 힘이 벅찬 인상을 주고 있다.
거래가 주로 자본금이 적은 주소형주에 편중돼 거래량 역시 전일보다
줄어든 1천9백만주에 그쳤다.
전일 중소형저가주및 대형제조주에 쏠린 강한 매수기운이 이어지며
강보합세로 출발한 증시는 전장초반에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증권주및 중소형주에 대한 루머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전장 중반께 나온 기관의 대형제조주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라앉기 시작했다.
후장들어 금융주의 실망매물이 이에 가세,하락폭은 점점 커졌다.
증권주는 태평양증권이 선경에 인수된다는 설이 나돌아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태평양증권측의 부인공시를 전후해 일제히 하락세로 돌변했다.
태평양증권 주식은 이런 근거없는 풍문탓에 증권주의 전반적 하락속에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이날 대형제조주와 금융주는 서로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을 벌이다
후속매수세를 이끌어 내지 못해 두 업종주가 모두 가라앉고 말았다.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단타매가 성행하며 일부종목은 장중 등락이 계속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1만원대를 밑도는 중소형주중 정부의 중소기업자금 수혜예상종목은
상한가에 매수주문이 쏟아졌으나"팔자"물량이 없는 실정이었다.
증시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이 1조7천억원대를 밑돌고있어 유통물량이 많고
가격이 높은 금융주및 대형제조주에 매수세가 형성되기가 어려워 저가주로
매기가 순환되고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상승에도 매도물량이 없어 주가를 더 끌어올리려는
일부세력의 작전이라는 해석도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한편 중소형주중 세계물산 신성통상은 대량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일부
세력매집설이 나돌았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1천71원으로 전일보다 2백74원 내렸으며
한경다우지수도 3.81포인트 하락한 600.60을 기록했다.
상한가 1백76개를 포함,3백71개 종목이 올랐으나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등 3백51개였다.
거래대금은 2천8백99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