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으로부터 트레이드센터부지를 49년간 임대하는 대가로 우리상품
2천5백만달러 어치가 공급된다.
31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소련 모스크바시청은 최근 모스크바시내에
세워질 한소트레이드센터의 부지임대료 2천5백만달러를 현금대신 현물로
받겠다는 뜻을 무공에 전달,도입희망품목의 목록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은 당초 트레이드센터를 모스크바시청과 합작으로 건설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소련측이 합작에서 빠지는 대신 대상부지를 제공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모스크바시청은 대규모로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비즈니스타운내 2.5
(약6천7백평)의 부지를 49년간 임대조건으로 무공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현금보다 당장 필요한 전자제품등 소비재와 불도저 굴삭기등 건설장비를
공급해주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무공은 이에따라 소련측에 구체적인 도입희망품목과 수량등을
결정,제시해주도록 요구하는 한편 전대차관에 의한 소비재수출과정에서
빚어진 우리기업간 과당경쟁등의 부작용이 재현되지 않도록
사전창구지정등의 효율적 상품공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무공관계자는 "상품공급업체선정을 완전 공개경쟁에 맡길경우 단가인하
출혈수출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우선적으로 트레이드타운건설에
참여하는 창업주주사들을 수출창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공은 트레이드센터건립이 당초의 합작방침에서 우리측 단독프로젝트로
바뀌는등 큰 변화가 생겨남에 따라 참여업체를 재모집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주)대우 럭키금성상사 삼환기업등 3개사가 참여방침을 확정,통보해왔고
롯데그룹과 포항제철은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