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노조가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11월 4일부터 정시출퇴근
투쟁에 돌입키로해 업무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노련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련 사무실에서 은행노조
대표자회의를 갖고 11월 4일부터 모든 시간외 근무를 거부하고 정시
출퇴근 투쟁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금융노련은 이번 단체행동에 시중은행을 비롯 지방은행,국책은행,
농.수.축협, 은행연합회,금융결제원등 은행관련기관을 포함 모두 33개 노조
11만2천여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은행노조는 시간외 근무에 대한 임금보상 형식의 금융수당(기본급의
40%)이 기본급 체계에 편입된 지난 7월부터 정상근무시간(오전 9시30분-
오후 5시 30분) 인정 <>업무관행상 전직원에 대해 일률적으로 1시간의
시간외수당 지급 <>나머지 시간외 근무에 대해서는 별도 산정한 수당지급
등을 요구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해왔다.
금융노련은 이번 단체행동과 관련,"은행원들은 하루 평균 1시간 30분
내지 2시간씩 1개월에 48시간 가량의 초과근무에 시달려왔다"며 "이번
단체행동은 태업이나 쟁의행위가 아니라 은행내규에서 정한 정상적인
근무시간을 마치고 퇴근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도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은행측은 이에 대해 직원들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할 경우 행당 연
1백억원 규모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고 금융계의 공동사안이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노사간 대립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은행업무 차질에
따른 대고객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