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이어 미국을 방문중인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은 28일 오후
(한국시간 29일 오전) 로버트 모스배커 상무장관등 미행정부및 의회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쌀수입개방을 반대하는 한국 국회결의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교역대상품목에서 쌀을
제외시키는데 미국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최고위원은 이날 모스배커상무장관, 로버트 돌 미상원
공화당원내총무, 스트 롬 더몬드및 제시 헬름즈 상원의원과의
연쇄회동에서 "한국의 특수한 전통과 문화에 비추어 쌀문제를 경제적
관점으로만 다루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박최고위원은 특히 상무부에서 있은 모스배커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은 명절때가 되면 2천만 인구가 이동한다는 점에서 도.농간의
구별이 없는 사회"라고 전제, "따라서 쌀은 농촌인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모스배커 장관은 쌀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이
"한미양국이 앞으로도 시장개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최고위원과 모스배커장관은 이밖에도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이한
양국의 경제협력문제 <>무역수지적자해소를 위한 공동노력
<>동남아지역에서의 경제활동과 관련한 상호정보교환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박최고위원은 29일 오후(한국시간 30일 오전) 부통령집무실에서
댄 퀘일 부통령과 단독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저지 방안과
남북대화문제등 동북아정세및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