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낙후된 장비와 기술은 시베리아 유전개발에 장 풍부한
매장량.세계유가에 큰영향줄듯 소련자체기술로는 개발 불가능 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보고인 시베리아의 유전개발이 본격화되고있다.
막대한 양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 시베리아는 그동안 유전개발에
불리한 자연환경,소련의 낙후된 시추기술,경제성 문제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소련정부가 국가사업으로 독점해온 석유및 천연가스의 개발을
국내외에 대폭 개방하고 법률적 제한조치도 완화함에 따라 서방업체의
진출이 활기를 띠고있다.
지난 1918년 레닌은 시베리아의 유전탐사를 위해 서방업체를 부른적이
있었다. 그뒤 70여년이 지나 시베리아의 유전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기업은 미국기업으로서 미.소석유합작회사 1호인 화이트 나이트사가 현재
서부시베리아의 베리애간 유전지대에서 탐사작업을 벌이고있다.
화이트 나이트는 미국의 앵글로 슈즈,피브로에너지 오브 그리니치와
소련의 석유 천연가스 생산협회인 베리애간 네프테가즈가 참여하고있는
합작회사이다.
화이트 나이트는 신규 유전을 개발,생산량으로 부터 얻어지는 이익금을
미.소가 50대50으로 분배하도록 돼있다. 이 회사는 향후 25년동안
2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일하고있는 텍사스출신의 제리 왈스턴씨는 "업계의 사람들은
이지역의 가치를 알고있으면서도 감히 개발할 엄두를
내지못했다"면서"우리는 지금 수십억배럴의 유전위에 앉아있다"면서 꿈에
부풀어있다.
합작회사 1호인 화이트 나이트외에 소련정부의 유전개발 정책에 따라
서방업체의 대소진출이 최근 부쩍 늘어났다.
지난해만도 서방의 36개업체가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쉐브론은
카자흐공화국과 2백50억배럴규모의 텐지즈유전개발을 협상중이며 아모코도
카스피해의 해양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코노코는 바렌츠해에서 탐사작업을 진행중이며 모빌과 엑슨도 사할린섬
개발경쟁에 참가하고 있다. 로열더치셸도 서부시베리아의 유전개발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있다.
이들은 시베리아유전의 잠재력이 세계어느곳보다도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베리아 개발붐이 일어날것으로 보고있다.
소련이 이같이 서방기업들의 시베리아개발을 적극 유치하고 나선것은
소련자체기술로는 시베리아유전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석유산업의
회복을 위해 서방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
소련의 총석유매장량은 5백70억배럴로 추정돼
비석유수출국기구(OPEC)국가중에서는 세계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소련보다
매장량이 많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에 불과하다.
특히 산유량은 1일 1천50만배럴로 2위의 사우디아라비아
(1일8백40만배럴)보다 앞서고 있다.
그러나 소련의 석유산업은 낙후된 시추기술,노후된 장비,중앙경제의
붕괴등으로 생산량이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등 암담한 실정이다.
수출도 1일 2백만배럴로 2년전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상황악화가
계속될 경우 수입국으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있다.
소련 석유산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40 50년된 노후장비를 교체하고 서방의
선진기술을 도입하는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소련에 무진장으로 매장된것으로 알려진 석유의 많은 부분이 깊은
바다속에 묻혀있어 자체기술로는 개발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8월 발생했던 불발쿠데타도 서방업체들의 대소진출을 용이하게 만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업무혼란으로 세제문제 투자
석유수입관리등 각종 부문에서 투자에 장애물이 되어왔다.
쿠데타로 각 공화국의 자율권이 대폭 확대되면서 서방기업들과의 직거래가
가능해졌다.
이같은 투자여건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소련석유산업의 혼란은 2년이상
계속되리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현재 시작단계에 불과한 미.소합작회사가 본격적으로 생산을 개시하는
90년대중반이 돼야 소련석유산업이 회복될것으로 보고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합작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경우 소련의 석유생산량은
오는 90년대중반에 현재 생산량의 2배에 이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련의 석유생산확대는 세계석유시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것이
분명하다.
소련내 주요 석유생산국인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공화국등은 국내
경제난을 극복키위해 석유수출을 확대할것이 확실해 세계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석유업계의 관계자들은 향후 몇년이내에 소련이 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가는 정도로 세계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로 등장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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