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중순 이란에서 열리는 제7차 77그룹 전체회의를 시발로 내년
상반기까지 남북한의 외무장관을 포함한 고위외교관들이 각종
국제회의에서 잇따라 활발한 접촉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유엔가입을 계기로 남북고위급회담등 직접대화 채널과는
별도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대결회교를 지양하고 남북한간의
교류와 접촉을 강화, 경제교류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의 협조체제를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며 북한측도 소련사태이후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
하기 위해 남북협조에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여 양측간의
접촉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측은 특히 내년 4월 14일부터 23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제 48차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ESCAP)에 앞서 에스캅의 정회원가입을 추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한/중뿐아니라 남북한외무장관의 북경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27일 "북한은 11월중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 (APEC)기간중 이장관 전기심중국 외교부장이 개별
회담을 가진데 이어 내년 4월의 북경에스캅 총회에서 한/중외무장관이
다시 접촉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 에스캅총회전에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