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하반기들어 계속되는 수출부진에다 내수판매위축까지
겹쳐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컬러TV등 수출주종품의 가격마저
떨어져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를 비롯
오디오전문메이커들은 바이어의 오더가 격감하고 내수가 예상밖에 난조를
보이자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잔업도 중단하고 있다.
특히 수출은 미국 EC의 경기침체 동구의 유고내전과 외환사정악화
구주주화의 약세 일본업체들의 저가공세 걸프전이후의
동남아시장냉각등으로 상반기의 신장세가 3.4분기들어 완전히 식어버렸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전자의 총수출은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도는
1백90억달러에 머물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수출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9월말까지 수출액은 32억달러,금성사는
18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15%,11%정도 늘었으나
9월이후 신용장내도액이 줄고 바이어의 발길이 뜸해 4.4분기 수출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주요품목의 수출가격하락은 업계에 위기감마저 초래하고 있는데
컬러TV의 경우는 채산성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인치 컬러TV의 지난해말 수출가격은 2백달러였으나 현재는 1백90달러로
10달러가 내렸고 2헤드모노 VTR는 2백29달러에서 2백9달러로 무려 20달러나
떨어졌다.
중형전자레인지는 84달러로 지난해 수준이나 재고가 쌓여 가격하락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같은 가격은 국내 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13.3% 증가했고 광고선전비
운임료 보험료등 부대비용을 감안할때 수익면에서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이 비교적 활기를 띠었던 상반기에도 삼성 금성 대우등 전자종합3사의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20%정도가 떨어졌다.
내수부문의 판매도 예년에 없이 부진하다. 소비억제캠페인등으로 고객의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제품의 기대심리로
인해 가을철 성수기를 맞았는데도 컬러TV VTR등 가전제품의 매기가 뚝
떨어져 있다.
금성은 올해 내수판매목표를 1조8천억원,삼성은 반도체등을 포함
2조5천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대우 역시
4천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유통시장개방등으로 더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켈 태광산업 롯데전자 아남전자등은 올해 6천4백억원의 매출을
계획했으나 지난해 실적인 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