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통한 고객확보 전략인 텔리마케팅 제도가 호텔업계의
중요한 영업형태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89년초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처음 도입된 이
제도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다른 대형호텔들도 앞다퉈 이를
도입하기 시작, 이 제도는 호텔업계의 새로운 영업전략의 하나로
부상했다.
하얏트 호텔은 담당 부장을 포함, 전담 요원 4명을 두고 5백-6백개
중소기업들을 선정, 요원 1인당 하루 15-20통의 전화를 걸어 업무차 이들
기업을 방문하는 외국 기업인들을 자기 호텔로 오도록 유도함으로써 10-
15% 정도의 영업신장을 기록했다.
하얏트 호텔이 이같은 새로운 판촉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자 롯데
호텔과 라마다 르네상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 다른 대형 호텔들도 이
제도를 도입, 2-10명의 전담 요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얏트 호텔의 한 관계자는 "호텔업계에는 여러 판촉 형태가 있어
이들을 통한 판촉활동의 결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텔리마케팅의
성과만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영업신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방문 판촉의 경우, 동일 고객을 반복해 찾아가야 하는
등 불편이 따르는데다 가중되는 교통난, 부대 경비 지출의 부담 등으로
그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텔리마케팅 제도가 앞으로 호텔의 중요한 영업형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나 팩스만으로
판촉활동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소지가 있어 전담
요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