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정수창회장이 24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전임 박용곤회장이 페놀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뒤 총수자리에 오든
정회장은 국내 유일의"전문경영인회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는것이 주위의 평.
정회장은 취임직후부터 월1회 열리던 사장단회의를 2개월에 한번으로
줄이고 그룹기획실을 대폭 축소하는등 자율경영체제구축을 강조해왔다.
이에따라 사업계획수립때 그룹과 사전상의하던 관행들이 거의 없어지는등
자율경영이 자리를 잡고있는 느낌.
정회장은 항상 "권한을 주되 책임이 수반되는 권한"이라는 점을 계열사
사장들에게 강조하고있어 그동안 그룹과의 긴밀한 협조속에서 업무를
추진해오던 일부 사장들이 막중한 책임감에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
자율경영과 함께 정회장이 강조하는것은 "위보다는 아랫사람의 의견을
들어라"는 점.
이는 경영진이나 중간관리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으로
구룹내에서는"뒤로돌아봐운동"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젠
일반화되고있다.
그룹총수로서 기반을 다진 정회장은 내년도 그룹의 방침으로 품질제일을
강조. 지난 9월초 상반기결산회의에서 "품질의 국제화"란 말을 꺼낸
정회장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을 강조,계열사들이
여기에 맞는 투자계획을 세우는중.
박용곤전회장은 그룹을 떠난뒤 그룹과는 완전히 손을 끊은상태. 용오
용성 두형제도 스스로의 몸가짐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는게 그룹내
얘기들.
그룹외부에선 정회장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해하고 있으나
그룹내에선 거의 논의가 없는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