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종합자동차전시회인 제29회 동경모터쇼가 23일 일본
지바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오는 11월8일까지 17일동안 열릴 이번 대회(격년제개최)엔 한국을 비롯한
13개국 3백49개 자동차메이커와 관련부품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
89년 제28회 동경모터쇼(15개국,3백34개사)때보다 참가국수로는 2개국이
적지만 출품회사로는 15개사가 늘어 모터쇼 사상 최대 참가사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현대자동차가 지난 89년 28회 전시회에 이어 두번째로,기
자동차가 처음 참가해 승용차등을 선보였다. 또 대우국민차부문은 일본
스즈키사 협조로"티코"를 내놓고 있다.
현대는 지난달 첫 참가한 제54회 독일프랑크푸르트모터쇼때 출품했던 엑셀
스쿠프 엘란트라 쏘나타등 승용차 4개모델을 출품,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기 는 최근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피아와 세피아컨버트블,지프형승용차
스포티지등 신형승용차 3개모델과 2천4백 급 DOHC 가솔린엔진(H 엔진)을
이기간중 각각 전시한다.
세피아승용차의 경우 1천4백98 세단형으로 DOHC엔진(4기통)을 장착,높은
연비등 소형차중에선 경제성이 뛰어나며 1천8백39 짜리인 세피아컨버트블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스포츠카형을 취하고 있다.
스포티지(2천 급)역시 DOHC엔진을 얹어 힘이 세고 특히 레저용과 업무용을
겸할수 있게 설계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미국 일본 독일자동차회사들이 앞다투어
참가하는데다 행사개최지인 일본의 닛산 도요타 혼다 마쯔다 이스즈 히노
수바루 다이하쓰등 굴직굴직한 자동차메이커들이 대거 참가,비중을
높여주고 있다.
출품차들의 종류도 다양해 저공해차와 인체공학적 측면을 강조한
승용차,안전도및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킨 차들이 많다.
저공해차는 미국포드 GM 클라이슬러,독일의 벤츠 BMW,일본닛산 혼다
도요타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알콜자동차등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아니라 스웨덴 볼보 푸조,이탈리아 피아트,프랑스 르노,영국의 재규어
로터스 롤스로이스등도 공해를 줄이면서 안전도와 경제성을 동시에
꾀할수있는 차를 집중개발,출품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하오 각국기자들을 위해 마련된 프레스데이행사에서
김선홍기아그룹회장은 "기아의 이번 모터쇼참가는 고유모델차전시로
약진하는 자동차회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95년까지 소하리와 아산만공장의 차생산규모를 지금(연간 50만대)의 두배인
1백만대로 늘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동경모터쇼엔 한국에서 김회장이외에도 정세영 현대그룹회장,
전성원자동차공업협회장(현대자동차사장)등 업계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