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몽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수교이후 두 나라간의 교역량이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른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에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오랫동안 북한과 우호/
맹방관계를 유지해온 몽골이 남북한간의 대화와 교류협력관계의 증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동북아
지역의 안 보와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몽골 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통일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몽골도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한국의 경제발전은 몽골개발의 모델이 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몽골에 대한 투자와 석유등 부존자원의 공동
개발등을 요청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신본관앞 대정원에서 거행된 오치르바트
대통령내 외를 위한 공식 환영행사에서 노대통령은 "몽골의 민주화와
경제개발은 몽골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새로운 우방이며 가까운 이웃인 한국은
몽골의 개혁을 지원하고 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국과 몽골의 훌륭한 관계는 세계사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온 동아시아를 우의와 협력, 평화의 대륙으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반도의 남북한도 교류하며 서로 돕는 관계를
이루어 이 세기안에 평화통일을 성 취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은 답사에서 "몽골 국민은 자기나라를 평화적으로
통일하려는 한국국민의 노력을 지지.성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얼마전에
남북한이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은 이 위업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추진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양국간 수교가 이뤄진 지 1년반만에 정상들의
상봉이 이뤄 진 것은 두 나라간에 다방면적인 관계를 신속히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염원이 일치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