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피해를 보게 된 소액주주가 올들어 6만6천
여명에 달하며 그 보유주식은 1천3백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부도를 냈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경일
화학 등 9개사의 주식분포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의 주식 1% 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모두 6만6천4백3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수는 총 1천2백96만5천4백1주로 모두
1천5백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는데 그 보유주식수는 이들 기업의 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 51명 지분(4백19만8천63주)의 3.1배나 되는 것이다.
회사별 소액주주수(지분율 보유주식수)를 보면 지난 19일 부도난
경일화학이 7천67명(81.2%, 2백72만7천9백96주)인 것을 비롯 <>금하방직
1만7천9백51명(62.9%, 1백85만2천8백2주) <>아남정밀 1만5천3백96명(70.2%,
1백58만1천1백90주)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흥양 2천7백88명(71%, 85만4천5백51주) <>기온물산 8천1백71명
(30.9%, 31만5천7백66주) <>백산전자 2천1백38명(75.7%, 55만9천9백29주)
<>미우 3천8백74명 (80.3%, 73만5천2백64주) <>동양정밀 8천6백41명(91.7%,
4백17만4천2백89주) <>케니 상사 4백9명(54.5%, 16만3천6백14주) 등이다.
그런데 이들 부도 및 법정관리신청기업의 주식은 관리종목으로 넘어간
후 대부분 거래도 없이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다 상장폐지유예기간
(3년)중 회사가 회생하지 못할 경우 <휴지조각>이 될 수 밖에 없어 그
투자자들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