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시장이 한미 쌍무협정에 따라 미국에만 개방된 이후 처음으로
리조트호텔업체겸 여행업체인 다국적기업 피아이씨코리아(PIC KOREA)가
교통부에 여행업등록을 마치고 영업을 시작했다.
23일 관계당국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정부의 외국인투자인가를
받아 설립돼 교통부에 일반여행업체의 등록을 마친 피아이씨코리아는
외국여행업체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2일부터 본격적인 여행업을
개시했다.
피아이씨코리아는 당초 예상과 달리 당분간 여행 소매업보다는 여행
도매업에 영업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여행업체와 영업마찰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가 판매할 주요 상품은 모기업인 PIC가 갖고 있는 사이판, 괌,
푸케트의 리조트형 관광호텔과 항공 등을 연계한 패키지상품인데 이미 일부
국내 여행 도매업체를 상대로 판촉활동을 시작했다.
피아이씨코리아는 3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으며 이미 콘티넨탈
항공, 타이항공과도 대리점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피아이씨코리아의 한국상륙에 이어 홍콩 여행사인 H앤드E사, 영국
굴지의 여행업체인 토마스쿡 등도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이들 업체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자금력과 조직력,
상품개발능력, 송객수단동원 능력 등이 취약한 국내 여행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