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사업하기 힘들어 못견디겠다는 푸념이 부쩍 늘고있는 요즈음
한국능율협회가 때마침 분석공개한 "3,000대기업"내용에서 그런 어려운
기업경영현실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주목된다. 시장경제에서
기업이 어렵고 안어렵고는 무엇보다 이윤동향에서 가장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런데 그게 계속해서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의 매출액 크기를 기준으로 고른 3,000대기업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1년전과 대비해본 내용가운데서 가장 특기해야할 점은 역시
순이익감소와 이익율의 급격한 저하경향이었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은 20. 8%나 증가했지만
영업비와 영업외비용 그리고 세금등을 모두 공제한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8. 86%가 줄었으며 그 결과 매출액순이익률도 한해전의 2.
49%에서 1. 87%로 크게 낮아졌다. 결국 외형만 커졌을뿐 실속은 더욱
허약해진 경영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 경제전반에서 경쟁력위기 혹은 기술위기란 말이 널리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영리추구가 생명인 기업의 "이윤위기"야말로 심각한 현상이라고
해야할 것같다. 이익이 나야 임금도 올리고 투자와 기술개발도 할수
있는건데 2년연속 감소되었고 1년뒤에 가서야 구체적으로 알게 될
금년사정도 필경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겠기 때문이다. 3,000대기업의
순이익은 지난89년에도 0. 2%의 마이너스를 기록한바 있다.
제조업의 퇴화현상은 두번째 특징이다. 경제성장에서 보는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매출과 이익동향에서도 역시 건설 서비스 금융.보험부문이
제조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런 가운데서도 한가닥
개선되는 구석이 보여 주목되는데 그것은 지난89년 전년대비 15. 4%나
감소되었던 제조업 순이익이 지난해에 4. 8%증가한 점이다. 워낙
큰폭으로 감소되었던 탓에 9%에 가까운 전체 평균감소경세에 불구하고
소폭이나마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보지만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제조업이 곤경에 처해 있는 현실은 재무구조에서 재확인된다.
3,000대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이 총체적으로 89년의 18. 6%에서 22. 3%로
많이 향상되었으나 제조업의 그것은 28. 8%에서 24. 5%로 되레 더
저하되었다. 하구빨리 제조기업들이 보다 적은 금융비용부담과 높은
이익률로 다시활기를 찾게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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