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금융시장 개방으로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하게될
외국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겸업주의 지향, 정보화 추구, 인력의 효율화등을 적극 추진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은행연합회와 한국생산성학회가 22일 오후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주최한 "은행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심포지움"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국내은행들이 외국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구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이화여대 이건희 교수가 "은행의 경영혁신과 생산성
과제", 고려대 이필상교수가 "은행의 정보화 전략'', 한양대 강병호 교수가
"은행인력의 효율화및 전문화", 국민가계경제연구소의 유재훈 연구실장이
"은행의 사무자동화와 생산성"에 관해 발표했는데 발표요지는 다음과
같다.
"은행의 경영혁신과 생산성 과제"(이화여대 이건희 교수) = 국내외
경제및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위해 은행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겸업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국내 은행들이 외국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조업처럼 새로운 상품의 끊임없는 개발과 새로운 기법 도입 <>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인원 감축 <> 적극적인 대고객 유치 광고와 비용이 적게드는
서비스와 영업개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계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은행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인력관리 방안 <>
영업실적을 높이기위한 중장기 기획등 경영혁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은행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 고객, 시장지향적
조직정비 <> 인원감축을 위한 업무전산화 <> 인력의 질적 고도화 추진 <>
업무처리계획의 합리화 등을 추진해야한다.
<> "은행의 정보화 전략"(교려대 이필상 교수) = 우리은행들은 70년대
중반부터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 시중은행과 특수은행들이 80년대초
전국적인 온라인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온라인망이 공동망으로 발전하면서 대고객업무는 상당한 개선을
보게됐으나 은행의 전산화 수준은 데이터베이스의 구축및 전략적
정보시스템을 통한 경영정보 관리체계 구축이라는 관점에서는 초기단계에
불과하며 일본이나 서구에 비해 10여년이상 뒤떨어져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하는데 정보기술의 전략적 활용에는 전자, 자금, 이체기술및
통신기술을 이용한 현금자동 인출 시스템, 음성정보 시스템등이 있다.
이밖에 효과적인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인공지능기술을 응용한
시스템이 개발되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예산심사, 대출심사, 투자상담,
카드회원가입심사, 자금운용 등에서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것등이다.
<> "은행인력의 효율화및 전문화"(한양대 강병호 교수) = 은행의
책임경영체제의 구축을 위해 이사회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은행장에
집중돼있는 권한을 상임이사에 대폭 이양하며 본점조직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일선영업점에 대한 일방적으로 지시해오던 기능을 지원과
통제기능으로 전환해야한다.
결제단계를 축소하고 마케팅 담당자의 권한과 지위를 격상하며
영업점의 기계화를 적극 추진, 고정비가 많이 드는 종합서비스 점포보다는
미니점포를 도입해야한다.
현재 여행원, 초급행원, 중급행원으로 구분 채용하는 방식에서 영업직,
연구직, 국제금융전문직, 전산직등 직능별 채용방식으로 전환하고
교육기관을 통해서만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을 전문직종별로 학교,
연구기관, 실무계에서 다양하게 채용하는 방식으로 바꿔야한다.
임금체계는 연공서열보다 고과급 중심의 직능급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종업원들의 경영참여 욕구를 어느정도 만족시킬수 있는 경영의
민주화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노사내 이질적 구성원간의 이해상충에
따른 단체교섭상의 애로해소를 위해 노조구성원 각 계층을 고루 대변할수
있는 소집단 그룹을 비공식조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 "은행의 사무자동화와 생산성" (국민가계경제연구소 유재훈
연구실장) = 은행의 사무자동화는 현재 내부 업무처리의 전산화가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2단계인 은행간 전산망 구축, 전자 자금 이체제도 (EFTS),
정보계 업무의 전산화 (MIS)에 들어섰지만 아직 미흡한 단계다. 앞으로
치열해질 경쟁에 대비, 신상품 개발, 신금융기법 도입, 자산과 부채의
합리적 관리, 다양한 수입원의 확대등을 모색해야하는데 이를 위해 은행의
사무자동화 전략수립이 필수적이다.
창구에서의 계정처리 전산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창구업무의 전산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선진국의 경우처럼 인력이 많이 필요치 않는 소형
자동화 점포를 확대해야한다.
은행간 전산망 구축으로 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종합적 경영정보
시스템(MIS)을 구축하며 거래고객이 직접 은행에 오지 않고서도 거래내역
조회, 자동이체,금융 경제정보등을 제공하는 일렉트로닉 뱅킹업무를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