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주한미군 병력을 오는 95년 말까지 3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한국에 제의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측이 지난 7-9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 의회의 실무회담(Pre-SCM)에서 이같이 제의했다"면서
"오는 20-22일 서울서 열리는 제23차 연례안보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7천여명(공군 2천, 지상군 비전투요원
5천)의 제1단계(90-92년) 주한미군 감축이 예정대로 잘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미국이 제2단계(93-95년)에서는 행정.지원병력
위주의 제1단계 때와는 달리 전투병력을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병력 4만3천여명 중 7천여명을 92년 말까지
감축하기로 하고 이미 철수를 개시했다.
미국측의 제의대로 2단계 말인 오는 95년 말의 주한미군병력을
3만명으로 잡을 경우 이 기간 중에 감축되는 병력은 모두 6천여명이 된다.
미국은 2단계에 이어 3단계에 가서는 주한 미제2사단을 한국에 계속
주둔시키되 그 병력을 여단규모로 한다는 구상을 한국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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