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16년동안 시행된 대캄보디아 금수조치를 해제하는
한편 이 나라애 대한 국제원조계획을 지지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미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17일 밝혔다.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날 하원 아시아-태평양
외교위원 회에 출석, 지난 13년간 지속된 캄보디아 내전종식을 위한
국제협정이 다음주 파리 에서 조인된뒤 대캄보디아 금수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차관보는 캄보디아 내전의 해결은 동남아 전역에 걸쳐 화해의
기반을 마 련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베트남군의 군사개입 종식과
아울러 캄보디아와 인 접국들간에 평화선린관계의 증진을 가져올 것
이라고 강조했다.
솔로몬 차관보는 이어 미국과 베트남 양국의 관계정상화작업에 착수할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 이라고 지적하고 베트남이 실종 미군문제해결에
적극 지원할 경우 이같은 절차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와함께 캄보디아 협정이 일단 이행단계에 접어들 경우 미국이
지난 75 년 크메르 루주군에 쫓겨 철수한 이래 처음으로 프놈펜에 미국의
외교사무소를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관련,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설기관인 `인도차이나
프로젝트''의 한 전문가는 18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금수조치가 해제될 경우 여 행, 관광규제가 철폐되는 한편 미국과의
전화통화가 재개되고 미국의 에너지 관련회 사들이 다른 외국기업들과
합작으로 해안지역 석유탐사작업에 참가하게 될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의 계획에 따르면 23일 개막되는 캄보디아국제회의에서의
조인식이 끝난 후 유엔은 캄보디아 4개 정파들간의 휴전을 감시,
궁극적으로 캄보디아에서의 선거 를 감독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