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월 공산당의 몰락을 가져온 소련사태의 부산물로 소련극동지역
도시들과 그 주변의 중국 일본및 남북한간의 경제무역 관계가 활발해질
것이 예상된다고 홍콩의 경제시사주간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17일
보도했다.
리뷰지는 이날 배포된 최신호(10월24일자)에서 소련사태로 모스크바에서
보수강경세력이 몰락함에 따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을 중심으로
소련의 새로운 집권세력이 동해북부 해역에 면해있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소련극동지역을 대외에 개방하여 경제적 이익을 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지역과 일본 서북부지방간에는 이미 교류가 급속히 증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뷰지는 남북한 일 중 소간의 정치 외교적 여건때문에 동북아경제공동체
설치문제는 아직도 몽상에 불과하지만 소련이 극동지역을 개방하고
적극적인 대외경제협력계획을 추진할 경우 소련 주도하에 동북아경제협력이
급속히 이루어질수 있을것으로 분석했다.
리뷰지는 이어 이같은 상황이 전개될 경우 소련은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및 보스토흐니항등을 남북한 중국및 일본과의 무역및 경제협력기지로
이용할수 있을 것이며 시베리아 철로상에 위치한 내륙의 하바로프스크와
이르쿠츠등의 도시도 이같은 목적에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뷰지는 중국과 북한도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해 각기 두만강하구
지역을 개발하려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한국기업들과 일본의
서북지역 지방 정부들도 이같은 소련 중국및 북한의 개방계획에 부응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