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보험영업 부진으로 수지구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 운용에서도 큰 폭의 처분손을 기록,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30개 생보사가 올 사업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8월말까지 주식과 채권등 유가증권을 매각한 결과
입은 손실이 3백50억 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은 주식의 경우 증시침체로 인해 매매를 자제하고 있으나 매달
배정되는 통화안정증권등 국.공채는 자금난으로 인수 즉시 되팔고 있어
채권에서 큰 폭의 매각손을 보고 있다.
유가증권 처분손을 회사별로 보면 기존 6개 대형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1백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한교육보험 49억원 <>대한생명
34억원 <>흥국생명 19억원 <>동아생명 11억원 <>제일생명 3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한 <>6개 내국사는 96억원 <>6개 합작사는 35억원 <>8개 지방사는
4천만원 이 었으며 <>4개 외국사는 주식운용 규모가 작고 통화채의
강제배정도 없어 유가증권 투자에서는 손실을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은 이 기간중의 보험금지급률이 수입보험료 6조7천6백57억원의
70%(4조 7천3백34억원)에 달하는 등 보험영업에서의 수지구조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도 총 자산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유가증권의 운용에서도
큰 폭의 손실을 입음에 따라 경 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생보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와 회사채, 주식 등 유가증권은
지난 8월말 현재 8조4천8백16억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