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양국은 그동안의 정치.외교및 경제적 교류 성과를 토대로 양국군
고위장성의 상호방문, 방산협력등 군사분야에서도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오는 28일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열리는 국방무관부 개설식에 국방부 정보본부장 용영일중장을 파견키로
했으며 11월4일에는 국제학술회의 참석을 위해 소련극동군관구사령관
빅토르 노보질로프중장이 서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두나라의 중장급 고위장성이 상대방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한.소관계
정상화 이전, 이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용중장의 소련방문과 노보질로프중장의 한국방문은
우선 형식면에서 차이가 있어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상호방문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용중장과 노보질로프중장은 방문기간중 상대국 정부및 군고위관계자들
과도 만나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1일 소련에 무관부를 개설, 육군대령을 무관으로 파견했으며
소련 측에서는 지난 6월 육군소장이 주한 무관으로 부임했었다.
정부는 소련과의 수교이후 미국에 크게 기울어져 있는 방산협력의
다원화를 위해 소련등 동구권국가와의 방산기술협력을 모색해 오고 있다.
노보질로프중장은 오는 11월4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
에서 열리는 단국대 미.소연구소(소장 김유남 정외과교수) 주최로 제3차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아.태지역 안보에 관한 소련의 견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