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중국 등 북방국가들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건설진출이 이들
국가의 자금력부족, 정정불안및 투자여건 미비등으로 거의 중단상태에
놓여있다.
18일 건설부에 따르면 한.소수교및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따라 한때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국내건설업체들의 북방진출이 이미 계약된 공사의
착공도 못하고 있는가 하면 정부의 도급허가를 받고도 계약이 지연되는
등 부진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련의 경우 삼성종합건설이 모스크바 스포츠호텔 개보수공사를
1천7백만달러에 수주, 이미 계약을 체결했으나 소련 국내정세의 불안
등으로 공사가 착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삼성, 대우, 삼환등 3개업체가 소련으로부터 4건 2억1천4백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 정부의 도급허가를 받았으나 구체적인 추진을
못하고 있다.
소련에서는 이밖에 10여개 건설업체들이 하바로프스크 아무르호텔건설,
사할린 목재공장건설, 블라디보스톡 국제관광건물 재건축, 우크라이나
귀환소련군주택건설, 모스크바 군장교막사건설등 40여건의 공사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거나 발주처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수 주활동 자체도 거의 중단
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진출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쌍용등 3개 업체가 3천7백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 정부의 도급허가를 받고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고
있으며 4개업체가 5건의 공사에 대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이처럼 북방국가들에 대한 건설진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구테타이후 소련의 정정불안, 자금능력부족, 투자여건 미비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