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에서 열릴 유고슬라비아 평화회담을 하루 앞두고 유고 연방군이
17일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두브로프니크 주변에서 육.해.공 3면에 걸쳐
대공세를 취하고 있으며 공군기들은 크로아티아 도시와 촌락 10여개소에
대대적인 공습을 전개했다.
베오그라드 TV를 통해 발표된 연방군 코뮤니케는 공군기들이 빈코비치,
오시에 크등 크로아티아 10여개 도시와 촌락에 대해 일련의 폭격을
가했다고 밝히고 이는 크로아티아군의 재편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코뮤니케는 크로아티아군이 지난 15일 크로아티아 분쟁 발생 이래
9번째로 이루어진 휴전 합의를 악용, 이 지역에서 연방군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재편 성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번 공습은
크로아티아측의 연방군에 대한 일련의 도발행위에 뒤이어 전개됐다고
말했다.
연방군 코뮤니케는 이번 공습중 오시에크 근처의 텐제 촌락 상공에서
전폭기 1대가 격추됐지만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무사히 탈출했다고
말했으나 크로아티아 방송 은 오시에크 근처에서 격추된 연방군 제트기가
4대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연방군은 역사적 아드리아 해안 휴양도시 두브로프니크
주변에 대해 육.해.공 3면에 걸친 대대적인 공격을 전개했으며 수천명의
크로아티아 병사들과 시 민들이 이 도시와 기타 지역에서 탈출소동을
벌였다.
또한 50일간 포위되고 있는 크로아티아 동부 도시 부코바르에서는
수백명의 연방군이 탱크와 대포의 지원하에 백병전을 벌여가며 이 도시의
공략을 시도했으나 일 단 실패로 돌아갔으며 이같은 전투는 이날
크로아티아의 동북부,중앙부, 남부, 서부 등 각처에서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아티아 방송은 이번 부코바르 공격이 크로아티아 분쟁 발생 이래
가장 치열한 것이었다고 말했으며 두브로프니크 등지의 난민 탈출도
지난 6월이래 최대규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주선 아래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지 도자 사이에 이루어진 즉각적인 휴전 합의를 어기고 벌어진
이번 전투는 18일의 헤 이그 평화회담을 앞두고 평화 전망에 더욱 짙은
암영을 던져주고 있다.
유럽공동체(EC) 주재하에 5번째로 열리는 이번 헤이그 회담에는 유고의
명목상 최고국가기관인 연방간부회 대표 8명이 모두 참석한다고 EC
의장국인 네델란드의 외 무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