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시장 개방으로 외국 자동차메이커들의 국내 자동차시장
공략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세계적인 자동차판매
전문회사인 인치케이프사가 다음달부터 외국산 자동차의 국내 직판에 나서
국내에도 수입차 직판시대의 막이 올려진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세계적인 자동차판매전문회사인
인치케이프사가 단독출자해 설립한 이 회사의 한국 현지법인 인치케이프
모터즈 코리아는 오는 28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수입차
신차발표회를 갖고 다음달부터 수입 외제차의 국내 직판에 들어간다.
인치케이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신차발표회를 갖고 국내
시판에 들어가는 차종은 2억원대의 영국제 롤스로이스 실버스퍼와 4천만-
7천만원대의 랜드로버 2개 차종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영국제 재규어를
비롯한 3-4개 차종을 추가로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수입차는 1단계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인치케이프 코리아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지만 앞으로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도 영업소를 개설, 단계적으로 전국적인 수입차
직판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치케이프사는 국내 유통시장 개방에 맞추어 지난 6월 서울 성수동에
30억원을 단독출자, 인체케이프 모터즈 코리아를 설립했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 1단계로 성수동에 대규모 자동차서비스센터를 세워
수입차에 대한 정비업무를 시작했으며 60억원을 추가로 투자, 수입차
직판에 따른 사전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인치케이프 코리아의 수입차 국내 직판은 그동안 국내 판매업자들을
통해서만 수입.시판되어온 외국산 자동차가 처음으로 외국업체에 의해 직접
수입, 판매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치케이프의 수입차 직판이 현재 국내시장 직접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포드, 크라이슬러 등 외국
자동차메이커들의 한국시장 직판체제 구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